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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빙상 올림픽 앞두고 '위기'…선수폭행에 출전권 뺏기는 행정 부재까지

지구촌 대축제인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 스포츠의 효자 종목인 빙상이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지도자의 선수 폭행과 팀 훈련 이탈, 행정 실수로 인한 올림픽 출전 무산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 심석희(한국체대)가 대표팀 코치로부터 손찌검을 당한 건 지난 16일의 일이다. 그는 담당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진천선수촌을 이탈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심석희 사태'가 발생한 직접적인 이유는 성적 지상주의와 전통으로 포장된 코치들의 강압적인 지도 방식에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빙상계 구태를 뿌리 뽑지 않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있다. 연맹은 오랫동안 사건, 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반성과 엄벌 대신 감싸기에 급급했다. 제 식구 감싸기 행태가 이어지다 보니, 구성원들의 불감증은 커졌다. 폭행과 음주 추태, 도박에 이르기까지 상식선 밖의 행위가 대표팀 내에서 이어졌다. 대중에 알려진 빙상계 사건 사고는 연맹의 자정능력을 믿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외부에 목소리를 내거나 공권력의 개입으로 알려졌다. 2010년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부친의 폭로로 알려졌고, 2014년 성추행 의혹 지도자 선임 사태는 제보를 받은 언론의 문제 제기로 공개됐다. 이번 심석희 사태도 연맹은 감추기에 집중했다. 심석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선수촌을 방문한 17일에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연맹은 당시 청와대에 심석희가 독감을 앓고 있어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에 드러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콜핑팀)의 올림픽 출전 무산 사태는 연맹의 무능에서 발생했다. 연맹은 팀 추월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개인 종목 출전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다 대표팀 노선영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촌극을 연출했다. 연맹은 "지난 10월 ISU 관계자로부터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된다'는 잘못된 답변을 받았다"며 ISU에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러나 연맹은 ISU에 항의 메일을 보냈을 뿐, 더 이상의 어필은 하지 않고 있다. 연맹의 설명대로라면, 노선영은 ISU의 잘못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낙마하게 된 꼴이다. 그러나 연맹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모든 피해는 선수들의 몫으로 돌아가며 선수단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다.

2018-01-24

독도 빠진 한반도기 논란 "일본 너무 의식" vs "그 자체로 가치"

2018 평창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이어 '한반도기 독도 표기'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미디어데이에서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평창올림픽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새겨지는가? 일본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김대현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문화행사국장은 "한반도기에 제주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섬들은 들어가지 않는다. 독도도 전례에 따라 이번에 표기되지 않는다. 일본과 갈등이 생길 여지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남북선수단 공동입장과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쓰일 한반도기에서 독도 표기는 제외된다. 하얀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는 1991년 일본 지바 탁구 세계선수권에 처음 등장했다. 한국 현정화와 북한 이분희 등으로 첫 남북단일팀이 구성됐을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당시에 남북은 상징적으로 제주도를 그려 넣었지만 서쪽 끝 마안도, 동쪽 끝 독도, 남쪽 끝 마라도는 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2003년 아오모리 겨울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준비해 온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표기됐다. 공식적으로는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과 2007년 창춘 겨울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었다. 당시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계속해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남북에서 한반도에 독도를 표기해야 한다는 정서가 확산됐다. 특히 북한이 강하게 독도 표기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올림픽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표기되지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고, 실측하면 독도는 물론 울릉도도 한반도기에서 보일 수 없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야말로 IOC가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것 아닌가", "독도는 우리 땅인데, 지나치게 일본을 의식한 것 아닌가"라고 반발하는 의견이 있다. 지난 19일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일본영토이자 한국이 불법점거 중인 독도가 한반도기에 포함될까 걱정이다. 아베 총리는 개막식 참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반면 "한반도기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데, 굳이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독도를 표기해 논란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8-01-24

평창 개회식 단일팀 기수, 남남북녀 땐 원윤종 유력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3·강원도청)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남'(남쪽남자)으로 나설까. 보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원윤종은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결단식에서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남녀 주장을 맡은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서정화(스키 모굴)도 함께 했다.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남북한 양측은 다음 달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 때 공동 입장키로 결정했다. 양측은 '기수는 남북에서 한 명씩, 남자 선수 한 명과 여자 선수 한 명으로 구성한다'는 세부조항도 합의했다. 남북이 국제스포츠종합대회 개회식에서 공동입장한 건 모두 9차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농구 선수 정은순과 북한 남자유도 코치 박정철이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공동입장한 게 시초다. 이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겨울아시안게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올림픽(2004년),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과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겨울아시안게임에서 공동 기수를 앞세우고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입장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이자 통산 열 번째 개회식 공동입장을 하게 된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남측이 남자 기수, 북측이 여자 기수를 내세울 전망이다. 양측은 시드니 올림픽 이래 '남남북녀' 조합과 '남녀북남' 조합을 번갈아 세웠다. 국가대표 결단식에서 기수를 맡은 원윤종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도 역할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북한과 '개회식 공동입장'과 '남녀 기수'라는 큰 틀에만 합의했을 뿐, 기수 선정과 관련해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며 "북한이 기수를 '남녀북남'으로 요구해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순번에 따라 예상대로 '남남북녀' 조합으로 기수를 선정할 경우 원윤종이 기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체육회 관계자는 "국가대표 결단식 기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이 원윤종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며 "(원윤종이) 남북한 공동기수를 맡는데 특별한 결격사유는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북측 여자 기수는 남북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22명 중 아이스하키가 12명으로 절반이 넘고, '평화 올림픽' 취지에도 잘 맞는다는 게 체육계 분석이다.

2018-01-24

빙속 노선영 연맹 착오에 희생…개인종목 출전권 못따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부문에 출전할 예정이던 노선영(29.콜핑팀.사진)이 출전 자격 자체를 획득하지 못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올림픽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을 다시 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맹은 지난해 10월 국내선발전을 통해 3명이 함께 뛰는 여자 팀 추월 대표팀으로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을 뽑았다. 세 선수는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ISU 월드컵 1~4차 대회에 출전했는데 김보름과 박지우는 매스 스타트에서 개인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개인종목 출전권을 따지 못했고 여자 1500에서만 예비 2순위에 들었다.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ISU는 규정에 올림픽 팀 추월에 출전하는 선수는 개인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만 나갈 수 있다고 고지하고 있는데 연맹은 이를 놓쳤다. 연맹은 "ISU가 발표한 평창올림픽 엔트리 자격 기준과 관련 규정이 모호해 지난해 10월 문의한 결과, ISU 담당자가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올해 1월10일 메일로 개인종목 엔트리 확보 선수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라고 해명했다.

2018-01-23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전 티켓, 단일팀 합의 전에 이미 매진

한국에서 쇼트트랙 다음으로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윤성빈이 있는 스켈레톤이 가장 안 팔렸다. 메달 가능성이 낮은 여자 아이스하키는 매진됐다.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 입장권 판매율 얘기다. 18일 현재 전체적으로 70%를 넘어섰지만 종목별 온도차는 크다. 여자 하키 표는 남북 단일팀이 합의 되기 전 이미 매진됐다. 조별 예선 3경기는 모두 팔렸고 휠체어석 및 동반인석만 남았다. 부담없는 가격 때문이다. 남자 하키 경기는 A석이 15만원, B석이 8만원, C석이 6만원인데 여자는 각각 6만원, 4만원, 2만원이다. 남자 입장권의 절반도 되지 않는 저렴한 값에 올림픽을 즐길 수 있어 관심도가 높았다. 단일팀 얘기가 나온 후 인기가 더 높아졌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여자 아이스하키 입장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온다. 그러나 표 구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당일 경기장 근처 티켓박스 오피스에서 현장 판매된다. 가격이 비싼 8강전과 순위결정전은 아직 여유분이 있다. 아이스하키는 겨울올림픽 전체 입장권(106만8627장)의 약 25%, 입장 수익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인기종목이다. 관심 경기인 한국 여자 대표팀 경기와 남자부 결승을 제외하면 잘 안팔린다. 67.7%만 팔렸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뛰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을 선언한 탓이다. 하키 강국 미국, 캐나다, 러시아의 조별리그 경기 티켓도 아직 남아 있다. 한국-캐나다 경기도 매진되지 않았다. 인기종목 피겨 스케이팅도 62,4%로 예상 밖으로 저조하다. 하지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프리 스케이팅은 인기폭발이다.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타 하뉴 유즈루(24·일본·사진)를 보러 오는 일본 팬들 때문이다. 지난해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도 일본인 4000여 명이 강릉에 찾아왔다. 올림픽에 한국 관광을 묶은 패키지 상품들도 인기가 높다. 판매율이 높은 종목은 알파인 스키와 쇼트트랙이다. 알파인 스키는 18일 현재 현장 판매분을 제외한 사전 판매분(5만2753장)의 82.3%인 4만3405장, 쇼트트랙은 4만554장 중 3만3156장(81.8%)이 팔렸다. 쇼트트랙은 한국 선수단의 메달이 유력한 종목이지만 높은 가격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C석(15만원)은 구하기가 어렵지만 A석(55만원)은 여유가 있다. 가장 저조한 건 스켈레톤(45.2%)이다. 한국의 윤성빈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지만 설 연휴와 겹쳐 피해를 봤다. 남자 1인승 3·4차시기가 열려 메달이 확정되는 16일 입장권은 매진됐다.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묶은 노르딕 복합은 52.5%만 팔렸다. 한국인들에게 낯선 종목이어서이기도 하고 알펜시아 점프 센터와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옮겨 다니며 봐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다. 폐회식이 가장 골치다. 개회식은 그나마 판매율 77.7%(1만7512장)까지 올라갔지만 폐회식은 55.2%(1만2432장)에 그치고 있다. 제일 싼 D등급(22만원)만 매진됐다. 가격(A등급 95만원, B등급 60만원)이 워낙 비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8-01-23

밴쿠버에 울려펴진 평창평화올림픽 성공기원 함성

밴쿠버에서 한국의 평창평화올림픽을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담은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캐나다 밴쿠버협의회(회장 정기봉, 이하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가 개최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아이스쇼'가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부터 뉴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퀸즈파크 아레나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행사가 치러지기 2시간 전인 6시 30분 이전부터 관람객들이 입장해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같은 시간,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는 김건 주밴쿠버 총영사를 초청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통일강연회를 가졌다. 김 총영사는 "올해 초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고 나왔다"며 "북한이 병진정책을 쓰고 있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해봤자 안보도 보장이 안되고 경제도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평화적인 대화로 설득해 가는 것이 한국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김 총영사는 미국이 냉전시대 핵무기로 소련에 우위에 서려했지만 핵무기를 써야 하는 상황이 와도 결국 쓸 수가 없어 핵억지력이 실패했던 사례를 들었다. 김 총영사는 재외국민이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지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가장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제재를 한 나라가 캐나다"라며 "바로 캐나다에 우크라이나 이민사회가 크게 형성돼 있고 또 정치적으로 큰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최측 추산으로 약 2000명이 자리를 한 가운데, 8시 30분부터 공식행사에 앞서 밴남사당의 탈춤과 북공연이 있었다. 이어 밴쿠버 협의회의 위원인 김지훈 변호사와 정성 변호사의 사회로 행사 공식 행사에서 정 회장은 세계가 모두 하나가 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희망한다는 환영사를 했다. 김 총영사는 주밴쿠버 통 시아오링 중국 총영사와 주밴쿠버 아사코 오카이 일본 총영사와 함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 그리고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함께 기원하는 구호를 외쳤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리차드 스튜어트 코퀴틀람 시장, 젝 프로제 랭리 타운십 시장이 나와 축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BC주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을 펼친 장민우 씨가 나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소개의 자리를 가졌다. 본 아이스쇼의 첫무대는 유현아 코치로부터 피겨스케이팅을 받은, 한인어린이를 비롯한 캐나다의 차세대 피겨스케이팅 꿈나무들이 나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뽑냈다. 이어 올림픽 기를 들고 나온 데빗 깁슨 코치가 이끄는 선수들이 나와 화려한 개막 몸풀기 쇼를 보여줬다. 또 미카 커, 델라 윌림엄슨, 타랄린, 게디, 아니카 피네이가 동시에 나와 한무대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솔로 연기를 보여줬다. 이후 솔로 선수로 네오 트랜, 마호 하라다, 다이아나 홍, 씨에라 로리아, 데비드 리, 데본 널, 잔 드종, 에렌 창 등이 나와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페어팀으로는 애슬린 스테어즈와 리 로열, 미쿠 마키타와 타일러 구나라 등이 멋진 하모니를 보였다. 그리고 싱크로팀으로 아이스 X-퍽테이션, 사쿠라, 아이스엔젤스 팀들이 나와 멋진 군무를 보여줬다.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진이 대형 태극기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념 대형 현수막을 들고 나와 평화 올림픽을 위한 염원을 보여줬다. 2000여 관객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내며 멋진 무대를 축하했다. (아이스쇼 현장 모습들은 밴쿠버 중앙일보 홈페이지(www.joongang.ca)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2018-01-23

"빅토르 안, 평창 올림픽서 제외"…러시아 언론 "도핑 보고서에 이름 올라가"

7년전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부문의 빅토르 안(안현수)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수 없게 됐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은 22일 "빅토르 안이 동료 데니스 아이라페탄,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와 함께 올림픽 출전이 불허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도 안 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작성한 평창 올림픽 출전 허용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확인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팀 선수 몇명이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이 올라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금지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에 안 선수 이름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에 앞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위원회가 펴낸 맥라렌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1~2015년 자국 선수 1000명의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 IOC는 지난달 2014년 소치 올림픽 등에서 자행된 러시아의 도핑 조작을 이유로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그러나 약물 검사를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길을 터주었다. IOC는 최근 자체 패널 검토를 통해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 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가운데 111명을 뺀 389명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 3관왕, 2014년 소치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른 빅토르 안은 IOC가 작성한 '클린 선수 풀'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2018-01-22

(독자기고) 평창 올림픽과 정치

온 인류의 축제라 일컫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이제 두 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스포츠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지난 10여 년간 이 대회의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회 각 분야의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올림픽대회의 개최 성공여부는 순조롭게 치러지는 각 경기장의 진행과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한 즉각적인 처리가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 또한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메인 스타디움에서의 국민의 반응과 행동이 전 세계인에게 중계되기에 개최국 국민의 의식 수준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진정한 올림픽 경기의 성공여부는 성공적인 대회의 진행은 물론, 대회 후의 시설 관리를 얼마나 유용하게 잘 활용하느냐에 결정이 된다. 이미 평창 올림픽 조직 위원회에서는 그런 계획을 잘 준비하였으리라 사료된다. 동계 올림픽대회를 통한 전 국민의 겨울철 운동에 관한 관심과 의식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모든 올림픽 경기에서의 주인공은 바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다. 그렇기에 각 나라의 올림픽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은 전쟁상황과 비교될 정도로 치열하다. 필자 또한 올림픽 국가 대표로서의 꿈을 품고, 유도선수로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하였지만, 너무나 높은 기술과 체력의 한계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한 국가의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선수는 타인과의 경쟁은 물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아무나 할 수 없는 ‘형극의 길’이란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서 어이없는 정책 때문에 탄식을 해야만 했다. 올림픽 경기를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수들을 북한 선수들과 일부 교체한다는 소식이었다. 스포츠인 임을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상식에 벗어난 결정인지, 혀를 내두를 정도의 실망스런 기사였다. 평생의 꿈을 올림픽 경기를 통하여 실현하려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어떤 선수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 될 것이다. 하루 아침에 박탈된 그의 꿈은 잘못하면 그를 폐인으로 몰고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엄밀히 판단하면 이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부정행위이다! 다른 나라의 선수를 국적도 바꾸지도 않은 채, 자국의 대표로 올림픽 경기에 참가시키는 셈인 것이다. 차라리 이런 상태로 올림픽 경기를 진행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참가를 취소시키는 것이 절망하는 어떤 선수들을 위하여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개최국의 선수들은 자국 관중들의 응원과 자신이 늘 훈련했던 경기장의 익숙함 때문에 ‘Home Advantage’란 혜택을 누린다. 1/10초 차이로 금, 은 동메달을 결정하기에, 다른 나라의 선수들은 이런 이유로 늘 개최국 선수들을 부러워한다. 불과 올림픽 대회를 약 2주 앞둔 지금에 우리의 선수들을 북한으로 보내 한 번도 연습한 적이 없는 시설에서 훈련을 하겠다고 한다.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올림픽 경기의 주인공들의 입장을 완전히 무시한 결정이다. 남북통일은 누구나 바라는 온 국민의 염원이다. 통일이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소수의 상처 받고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겪는 국민들이 없었으면 한다. 이것이 국민을 위한다는 현 정권의 모토가 아니었는가?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 그래서 패배를 해도 전혀 억울하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치러졌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한국의 정치권에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쓴다. 어윤용 / 독자

2018-01-19

[발언대] 평창에서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나는 코리아타운을 자주 걷는다. 가끔 다국적 사람들의 냄새를 맡고 싶어서다. 거리에서 나는 낯 모를 멕시칸, 미국인들도 예전과 달리 나에게 공격적으로 "유 아 코리안?"이라고 묻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코리안!"이라고 기분좋게 응답하면 "노스 코리아? 사우스 코리아?" 라고 재차 묻는다. 그들의 물음 배경을 알고 "사우스 코리아"라고 말하면 그들의 굳은 표정이 금세 풀린다. 엄지 손가락을 하늘을 찌를 듯이 올리기도 했다. 얼마 전에도 출신을 묻는 물음에 반응을 확인하고자 "노스 코리안!"이라고 소릴 쳤더니, 듣는 이의 표정이 돌변한다. 나는 그에게 "하이, 조크…아이 앰 사우스 코리안!"이라고 고쳐 말하면 그는 씩 웃으며 간다. 1981년, 나는 그 냉전시대에 남남갈등의 현장, 코리아타운에 운명적으로 정착했다. 첫 창간호가 보수성향을 진하게 나타내자 "우리 아파트 입구에 로동신문이 많이 있어요. 누가 갖다놓았어요…우리 하숙집 하숙생이 김일성 장군 노래를 불러요…우리 목사님이 몰래 북한에 갔다왔어요…우리 언니가 평양에 갔다 와서 충격을 받아 몸져 누웠어요" 등의 별의별 제보가 왔다. 나는 그때부터 북한잡지, 신문들을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북한문제가 커지겠네. 무력증강, 병영사회, 수령 신격화, 우상화 체제…" 결론이 났다. 그러나 한인들은 "미국서 무슨 북한신문을 만들어? 빨갱이 기자 아냐? 북한이 조용한데 왜 저래?" 비아냥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시간이 흘렀다. 난생 처음 듣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영변, 북한 NPT 탈퇴, 제네바 북미협정 등이 이어졌다. 그때 북핵 폐기 보상+체제 보장이 아닌 북미수교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김정일 의문의 새벽 사망, 김정은 등장, 그리고 2018년 오늘 김정은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 미국과 UN까지 북한제재 압박 가속 중. 여기서, 나는 7년 전 김정일 사망 때 중국 외교부의 성명서 내용을 분석하던 중, "중국이 북한 핵개발을 돕는구나"라는 판단을 했다. 나는 2013년 전후 중국통으로부터 "중국이 핵? 항공모함을 극비로 만들고 있다"는 제보와, 1987년 신상옥 최은희 부부의 북한위장 탈출 후 쓴 수기 '조국은 저 멀리'에서 김정일의 사회개방 의지와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심정 토로를 포착했다. 그러나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죽은 김정일의 신념을 헤아리지 않고 '북핵 폐기' 데드라인을 2018년 3월이라고 대못을 박았다. 이제, 김정은의 미국대응 전략전술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앞으로 그 시한은 내달 2월 말이다. 햄릿의 독백처럼, 김정은도 결단을 내린다. 중국과 공멸하느냐, 아니면 북조선이 사느냐는 선택지에 섰다. 이제는 "평창"이 그것을 해결하고 김정일의 애원이 힘을 받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새 역사를 맞는다는 것이 나의 관측이다. 북한은 애시당초 전쟁 아닌 평화를 갈망했다. 평화정착이 더뎌 호전성을 보였을 뿐, 이제 미국이 늦었으나 김정은호에게 소프트랜딩 전략을 구사하면 우리는 윈윈 승리한다. 미국 및 4자가 김정은에게 핵값을 제공하고, 쿠바처럼 북미수교를 해야 한다. 평창에서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하라. 배부전 / 미주통일전략연구소 소장

2018-01-18

테네시주 쉘비카운티 ‘평창올림픽 지지 결의안’ 채택

테네시주 쉘비 카운티(Shelby County)는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18일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김형률 회장과 서승건 운영분과위원장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테네시주 쉘비 카운티 행정위원회는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지지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번 주말 멤피스 한인회 신년하례식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남동부 지역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결의안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동북아의 협력과 번영,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기여한는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운티 정부가 평창올림픽 지지 결의안을 채택하기 까지는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와 지역 한인사회와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 평통은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남동부 5개주에 있는 자문위원들과 한인회 관계자들과 연락을 취해 지역 정부로부터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서승건 평통 운영분과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앨라배마 헌츠빌, 테네시주 낙스빌과 클락스빌 등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지역내 결의안 채택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태다. 김형률 평통 회장은 “지역 정부의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결의안 채택은 한인사회와 지역정부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성장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울러 결의안을 통해 각 지역정부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지하고 있다는 데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남동부 지역에서 다음달 열리는 올림픽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순우 기자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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